추미애 경기도지사, 소방 예산 논란 발언에 소방공무원 노조에 사과

김상현 기자

등록 2026-10-21 10:42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소방 예산 관련 논란 발언에 대해 소방관들에게 직접 고개를 숙였다. 추 지사는 소방재정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비 지원 확대에 공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소방 예산 논란 발언에 소방공무원 노조에 사과

추 지사는 20일 오후 도지사 집무실에서 권영각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장과 박진규 경기지부장 등 소방 노조 관계자들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추 지사는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추 지사는 '저의 잘못된 표현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터지는 큰 사고 앞에 저의 설화가 불거지는 것 자체가 장소와 상황에 안 맞다고 생각이 돼서 충분히 사과드릴 수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 날 추 지사는 취임 초기부터 인지했던 소방재정의 구조적 한계를 언급했다. 그는 '도 재정 위기보다 소방재정 문제를 먼저 바라보게 됐다'며 '이 위기가 지출 삭감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고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을 알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담배소비세분 지방교육세를 소방분 지역자원시설세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며 재정 확충 노력을 기울여 왔음을 설명했다. 추 지사는 '시도지사협의회와 대통령께도 건의했다'며 제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추 지사는 '정치를 하다 보면 박수만 받을 수 없는 것이고 제가 실수한 것이니까 질타해도 좋지만 소방 재정 문제만큼은 꼭 풀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앙정부가 소방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함께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영각 본부장은 '진심을 다해 사과하신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지사님의 사과 의미가 현장 소방관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권 본부장은 소방재정 확충이 인력 증원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사님이 추구하는 소방재정 확충에 함께 하겠다'며 '故 김진석 소방위의 순직 사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처우 개선에 나서달라'고 건의했다.


박진규 경기지부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 소방이 세계적인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지사님을 비롯한 많은 분이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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