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정상회담 결실, 베트남에 K-닭고기가공품 수출 개시

이광수 기자

등록 2026-10-22 09:35

한-베트남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국산 닭고기가공품의 베트남 수출길이 열렸다.


21일 전북 익산시 ㈜하림 본사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정호석 ㈜하림 대표이사, 최정호 익산시장 등 민·관 관계자들이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는 초도 수출 물량을 실은 컨테이너 차량 앞에서 박수로 환송하고 있다. 하림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전북 익산 ㈜하림에서 K-닭고기가공품 베트남 첫 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지난 4월 정상회담 당시 타결된 열처리가금육 검역·위생협상에 따른 결실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선적식 현장을 찾아 초도물량 수출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송 장관은 '이번 수출은 불확실한 통상 환경 속에서 핵심 육류 수출시장인 베트남에 민관이 원팀으로 함께 협력해 얻은 뜻깊은 성과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림은 이날 연내 약 2톤의 초도물량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70여 톤, 7억 원 규모의 닭고기가공품을 베트남에 수출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인구 1억 명을 돌파한 동남아 핵심 시장으로, 육가공품 소비가 지속해서 늘고 있어 수출 유망국으로 꼽힌다.


실제로 닭고기가공품은 삼계탕을 넘어 너겟, 닭강정 등으로 품목이 다변화하며 수출이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8월 기준 수출액은 2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5% 증가했다.


송미령 장관은 '정부는 K-닭고기가공품이 동남아로 활발히 수출될 수 있도록 작업장 확대, 현지 마케팅 강화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베 검역협력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베트남과 진행 중인 한우, 열처리 돼지고기 등 타 축산물의 수출 협상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유경 식약처 처장은 '이번 수출은 위생·검역협상 타결이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진 뜻깊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앞으로도 수출 대상국과의 규제 협력을 강화해 K-푸드의 해외 진출을 돕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베트남 당국과의 소통을 통해 검역·위생협상을 타결하고 산업계와 함께 제품 등록 및 유통망 확보 등에 힘써왔다. 베트남 육류 시장은 2020년 77억 달러에서 2024년 11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9.6% 성장하며 우리 축산물의 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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