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린이병원, '장애인 건강검진' 서비스 본격 개시

김승민 기자

등록 2026-11-02 15:53

서울시 어린이병원이 이동과 검사의 제약 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 건강검진 서비스를 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서울시 어린이병원이 이동과 검사의 제약 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 건강검진 서비스를 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낮은 수익성으로 민간 의료기관에서 기피하던 장애인 검진을 공공병원이 책임지고 수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장애인 건강검진기관 111곳 중 서울 소재 기관은 17곳에 불과해 검진 사각지대 해소가 시급한 상황이다.


장애인은 이동 제약과 의사소통 어려움 등으로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이 63.4%에 머물고 있다. 이는 비장애인 75.6%보다 12.2%p 낮은 수치이며,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은 장애인에게 건강검진은 질병의 조기 발견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


병원 측은 장애인 건강권 보장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설 개선에 나섰다. 지난 9월 주차장과 화장실, 탈의실 등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승강기를 교체해 이동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휠체어 체중계, 이동식 전동리프트, 이동형 침대 등 장애 특화 검진 장비 9종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휠체어에 탑승한 채 체중을 측정하고, 누운 자세로 신장을 측정하거나 흉부 X-ray 촬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맞춤형 서비스도 눈에 띈다. 예약 시 체크리스트를 통해 수검자의 휠체어 이용 여부, 이동 보조 필요성 등을 미리 파악한다. 검진 당일에는 요청에 따라 지원 인력이 동행하여 검진 동선을 안내한다.


의사소통 지원도 체계화했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서초구 수어통역센터와 협력하여 수어 통역을 제공하며, 시각장애인에게는 영상 확대 장비와 점자 검진 결과물을 지원한다.


검진 비용에 대한 부담도 없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 항목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장애 특화 서비스 비용은 공단의 안전편의관리비로 전액 지원되어 본인 부담금은 발생하지 않는다.


사후 관리 체계도 구축했다. 검진 결과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한 수검자는 보건소의 건강관리 서비스 등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해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남민 서울시 어린이병원장은 '건강검진은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라며 '공공병원으로서 장애인이 가까운 곳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검진받을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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