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이주를 앞두고 시설 보수가 멈춰선 영등포 쪽방촌 308실에 동절기 전 화재 안전점검이 들어간다.
지난달 8일 화재 현장을 수습중인 조유진 영등포구청장.
서울 영등포구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영등포동·영등포본동·문래동 일대 쪽방촌 건물 36개소, 308실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영등포역 앞 쪽방촌은 노후 건축물이 좁은 공간에 밀집한 데다 거주자 대부분이 고령자·독거 가구 등 재난취약계층이다. 향후 개발로 이주를 앞두고 있어 자체 시설 보수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점검 대상 36개소 중 화재 위험이 높고 LPG 사용량이 많은 8개소(160실)는 구청·영등포쪽방상담소·서울주택도시공사(SH)·소방·가스 분야 민간전문가로 구성한 민·관 합동 현장점검반이 직접 들어간다.
점검 항목은 소화기 비치 여부와 압력 상태, 노후 전기 설비(전기 임의 인입·문어발식 배선), LPG 용기 실외 보관 및 고정 상태, 전열기·난방기·취사기구 사용 실태 등이다.
점검에서 경미한 문제가 드러나면 현장에서 바로 시정하고, 필요한 가구에는 연기감지기를 설치한다. 보수가 시급한 사항은 동절기 전까지 안전조치를 완료하도록 안내한 뒤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나머지 28개소에는 거주자용 자체 안전점검표를 배부하고, 주민 요청이 있으면 즉시 현장 점검에 나선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쪽방촌은 구조 특성상 화재에 매우 취약한 만큼 동절기를 앞두고 유관기관 및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을 구석구석 살필 예정"이라며 "주민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화재 예방과 위험요인 제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