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올해 5월부터 시작된 엘니뇨 현상이 역대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발달해 올겨울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6일 발표했다.
역대 가장 강한 엘니뇨 발생, 올겨울 내내 지속 전망
기상청은 엘니뇨 감시구역의 3개월 이동평균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됨에 따라 이를 공식적인 엘니뇨 발생으로 판단했다. 감시구역 내 해수면 온도 편차가 1.5도 이상일 경우 강한 엘니뇨로 분류한다.
이 날 발표에 따르면, 10월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 편차는 +2.6도, 8~10월 3개월 이동평균 편차는 +2.4도로 집계됐다. 이는 엘니뇨 감시구역 지수 산출이 시작된 1950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역대 1위 기록이다.
과거 강한 엘니뇨가 나타났던 1997년과 2015년의 같은 기간 수치와 비교해도 이번 엘니뇨의 강도는 더 높다. 기상청은 엘니뇨가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가장 강해지는 특성에 따라, 올해 12월에 이번 현상이 최성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엘니뇨가 발달하면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이 줄어들고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된다. 이로 인해 한반도에는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유입되어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많은 강수량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기상청은 11월과 12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월 역시 기온은 평년보다 대체로 높겠지만, 일시적인 찬 공기 유입으로 인해 기온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겨울철 날씨는 엘니뇨 외에도 인도양과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 북극 해빙, 유라시아 눈덮임 등 여러 기후요인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최신 기후전망과 단기·중기예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겨울 강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양한 기후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만큼 한파 등 급격한 날씨 변화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청장은 '기상청은 엘니뇨의 발달과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기후요인을 면밀히 감시·분석하여, 국민 생활과 관계기관의 사전 대응에 도움이 되는 기후예측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